한-이란 장관급 경제협의채널 8년만에 재가동(종합)

"ITA 협상 타결로 94개 품목 中관세 조기 철폐"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 정례브리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1 17:21:38

△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연합뉴스 DB>

한-이란 장관급 경제협의채널 8년만에 재가동(종합)

"ITA 협상 타결로 94개 품목 中관세 조기 철폐"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 정례브리핑



(세종=연합뉴스) 이웅 기자 = 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로 중단됐던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8년 만에 재가동하기로 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2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2007년 이후 중단된 장관급 협의 채널인 한·이란 경제 공동위를 올 하반기 중 개최할 예정"이라며 "시기와 방식 등은 외교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 차관보는 또한 "이달 말 이란을 방문해 윤상직 산업부 장관의 서한을 전달하면서 이란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바라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주 타결된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이란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이란 제재해제대비 이란시장 진출지원계획'을 마련했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 협상 타결로 상당수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중국 관세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일정보다 앞당겨 철폐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우 차관보는 "ITA의 자유화 대상으로 잠정 합의된 201개 품목 중 94개 품목에 대한 중국측 관세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보다 조기에 철폐돼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ITA 자유화 대상에는 한중 FTA 관세철폐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품목도 포함됐다.

우 차관보는 "LC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자유화 품목에 포함시키기 위해 막판까지 노력했으나 관계국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며 "대신 중국 등에서의 현지 생산체제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ITA 자유화 대상 품목은 7년 내에 관세가 완전 철폐된다.

유럽연합(EU) 28개국을 포함한 52개 ITA 협상 참가국들은 오는 24일까지 자유화 품목을 최정 확정해 27일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에 품목별 관세 철폐 기간을 협의해 올 12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는 제10차 WTO 각료회의에서 각료선언문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일본이 지난 7∼10일 도쿄에서 양자협상을 벌여 잔여 쟁점에 대한 많은 진전을 이뤘으나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12개 TPP 협상 참가국들은 오는 24∼27일 수석대표회의에 이어 28∼31일 각료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 차관보는 "이번 TPP 각료회의는 미 의회의 무역협상촉진권한(TPA) 부여 법안 통과 후 열리는 첫 각료회의인 만큼 잔여쟁점에 대한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경우 협상의 실질적인 타결이나 원칙적인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TPP 협상의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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