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도 트럼프 비판…트럼프 "나는 매케인 지지자"(종합)

퇴역군인들도 반발…메케인 아들 "군통수권자 후보란 점 깨달아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1 17:13:36

백악관도 트럼프 비판…트럼프 "나는 매케인 지지자"(종합)

퇴역군인들도 반발…메케인 아들 "군통수권자 후보란 점 깨달아야"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장재은 기자 = 미국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인 도널드 트럼프(69)의 막말 논란에 백악관까지도 가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항상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의 영웅적 행동을 존경, 존중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사과할 필요 없이 미국 내 참전용사들에게 사과하라고 트럼프에게 주문한 매케인 의원이 옳다고 강조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매케인 의원은 2008년 대선에서 맞붙은 바 있다.

미국 내 퇴역 참전용사 단체도 트럼프 비판에 나섰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퇴역군인회를 조직한 폴 리에코프는 "트럼프가 터무니없는 말로 군복을 입은 모든 이들과 모든 미국인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매케인 의원의 아들인 잭 매케인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군통수권자가 되려고 대권에 도전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미군을 지휘하겠다는 인사의 말치고는 심각한 분노를 부를 만하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의 최대 신문 '디모인 레지스터'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대통령 자격뿐만 아니라 다른 공화당 후보들과 같은 연단에 설 자격조차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거센 후폭풍 속에 트럼프는 여전히 사과 요구는 거부했으나, 해명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사실 매케인 의원의 지지자였다"며 "과거 매케인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선거운동 할 때 돈도 많이 모아줬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한 오해가 있다면 내 말을 취소하겠지만, 나는 틀린 얘기를 한 적이 확실히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앞서 18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 디모인 행사에서 "매케인은 전쟁영웅이 아니다. 포로로 붙잡혔기 때문에 전쟁영웅이라는 것인데 나는 붙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당 바깥 유력 인사들은 물론 당내 경선주자들까지 자신을 비판하자 "사과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경선주자들은) 내가 1등을 하니까 기분이 상해서 그런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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