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국 한글학교 교사들, 모국서 '맞춤형 교육' 연수
조규형 이사장 "한글학교 교사 전문성 강화에 역량 쏟겠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1 13:57:19
△ 58개국 한글학교 교사들, 모국서 '맞춤형 교육' 연수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전 세계 59개국 한글학교 교사 195명이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역량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집중연수에 들어갔다.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한 교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7.21
wakaru@yna.co.kr
58개국 한글학교 교사들, 모국서 '맞춤형 교육' 연수
조규형 이사장 "한글학교 교사 전문성 강화에 역량 쏟겠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전 세계 59개국 한글학교 교사 195명이 역량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집중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 초청으로 방한해 21일부터 8일간 서울과 경기도 용인, 부여, 공주 등지를 돌며 교수법을 익히고, 문화체험을 한다.
개회식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조규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재외동포가 낯설고 물선 이국땅에서 확고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해온 것이 한글학교"라고 소개하면서 "세계 117개국 2천여 개 한글학교에서 봉사하는 교사 1만 5천여 명의 헌신과 노고로 재외동포 자녀가 글로벌 한민족의 소중한 일원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고 치하했다.
조 이사장은 이어 "교사 전문성 강화, 뿌리교육 콘텐츠 확대, 글로벌 교사 네트워크 기반 조성 등을 위해 재외동포재단의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신영숙 미주한국학교연합회 회장은 답사에서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자로서의 자긍심도 고취하는 연수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 많은 교사에게 연수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개회식에 이어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한국의 문화, 한글 그리고 국립민속박물관'이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천 관장은 "박물관은 쉽고 재밌는 치유의 공간이다.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방문할 수 있도록 환경을 꾸미는 게 중요하다"며 "교사 여러분도 역사와 문화를 암기식으로 가르치지 말고 동짓날 팥죽을 먹듯 생활 속 문화로 소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박물관을 관람한 후 충청남도 부여, 공주로 이동해 오는 23일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일대, 공주국립박물관 등을 찾아 역사·문화를 체험한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선열의 넋을 기리고자 독립기념관과 망향의 동산도 방문한다.
24일부터는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한국어 발음·문법·교수법 등의 특강과 학습자 수준·흥미·숙달을 고려한 유치원·초·중등·고등학교별 집중강의 등을 들을 예정이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지역별·수준별 세분화된 학습자 중심의 맞춤교육이 이번 연수의 특징"이라며 "우수 한글학교 사례 발표를 통해 운영 노하우도 나누고 협력체계 구축과 정보 공유를 위한 토론 및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온 박용준 테라홋 한글학교 교장은 "점차 현지화하는 재외동포 자녀가 어떻게 하면 친근하게 한국 문화를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르칠까를 고민하고 있는데, 이번에 다양한 교육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벨라루스 고려인협회 한글학교 교사인 김지연 씨는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200여 명의 학생 가운데 대부분이 현지인"이라며 "한민족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쉽게 한국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법을 배우고 돌아가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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