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으로 보험금 챙긴 40대, 기초생활수급비까지 꿀꺽

보험금 3억원 타고도 무일푼 행세하며 기초생활수급비 받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1 12:00:07


꾀병으로 보험금 챙긴 40대, 기초생활수급비까지 꿀꺽

보험금 3억원 타고도 무일푼 행세하며 기초생활수급비 받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꾀병으로 병원에 들락거리며 억대 보험금을 타낸 것도 모자라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까지 받아챙긴 4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병·의원에 허위로 입원해 3억여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혐의(사기 등)로 엄모(49)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는 2009년 8∼9월 9개 보험사 11개 보장성 건강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했다.

그리고 이듬해 2월부터 작년 5월까지 원래 지병으로 갖고 있던 당뇨와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수도권 일대 12개 병·의원을 찾아 24회에 걸쳐 총 952일간 입원했다.

의사들도 계속해서 아프다고 떼를 쓰는 엄씨를 그냥 돌려보낼 수 없었다.

당뇨나 협심증 환자는 통상 7일 정도 입원하지만 엄씨는 길게는 125일까지 연속으로 입원하는 등 가짜 환자 행세를 했다.

보험금을 받는 과정에서 손해사정인이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자 엄씨는 잡아떼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를 외부에 알리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협박하며 각서를 받아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업을 하는 엄씨는 보험금과 사업으로 번 돈을 동거녀와 동거녀 딸 명의의 계좌에 넣고 자신은 무일푼이고 병 때문에 경제생활도 전혀 할 수 없는 것처럼 꾸몄다.

이를 통해 2012년 7월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 행세까지 하며 매달 지원금 40만원을 받고 병원비까지 모두 감면받아 5천7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엄씨의 범행은 작년 9월 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이 엄씨를 보험사기 의심자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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