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스테마'가 낳은 지휘자 바스케즈, 韓 청소년에 꿈 전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1 11:11:21
△ <<성남아트센터 제공/ (c) Wolf Marloh>>'엘 시스테마'가 낳은 지휘자 바스케즈, 韓 청소년에 꿈 전파
성남문화재단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젝트 '뮤직 알프스 in 성남'서 지휘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엘 시스테마'는 어린이 수천 명의 인생을 변화시켜왔죠. 저 역시 엘 시스테마를 통해 그것이 아니었다면 가질 수 없었을 많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런 교육프로그램은 매우 특별하고 가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1975년 시작된 베네수엘라의 저소득층 음악 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 4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이 프로그램은 베네수엘라 전역 35만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는 국가적인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 LA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17세 나이로 최연소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이 된 더블베이스 연주자 에딕슨 루이즈 등 세계적 기량의 연주자들도 배출했다.
베네수엘라 유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지휘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즈도 '엘 시스테마'가 낳은 음악가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한국 학생들을 지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그는 내달 시작하는 성남문화재단의 지역 청소년 음악교육 국제교류 프로그램, '뮤직 알프스 in 성남'에서 수석지휘자로 지휘봉을 잡는다.
21일 이메일로 만난 바스케즈는 "엘 시스테마는 음악적 우수성과 혁신을 선도하고 있고 동시에 문화와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음악은 사회적 변화를 유도하는 힘이 있으며, 음악과 교육은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뮤직 알프스 in 성남'은 국제적 연주자들이 한국을 찾아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고, 외국 학생들이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8월 1∼14일 스위스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수석과 부수석, 취리히 음악원 부총장인 피아니스트 허승연을 비롯한 취리히 음악원 교수, 취리히의 청소년들이 한국을 방문해 성남 청소년들과 함께 음악을 만든다.
2주간 교수진이 학생들을 지도하거나 마스터클래스를 하고, 크리스티안 바스케즈 등의 지휘로 3번에 걸쳐 참가자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유럽의 전문 오케스트라 지휘와 함께 베네수엘라 유스 오케스트라, 아라과 청소년 교향악단 등 청소년 오케스트라도 이끌어온 바스케즈는 "단원들의 나이, 경험과 관계없이 모두 하나의 목표, 열망을 공유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주자와 지휘자가 서로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워크가 필요하고 공동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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