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치 "이란 핵 합의 성공하면 6자회담 재개 가능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1 09:21:28

△ 1994년 제1차 북핵위기 당시 제네바 합의를 끌어냈던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특사.

갈루치 "이란 핵 합의 성공하면 6자회담 재개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는 21일 이란 핵 합의가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북핵 6자회담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 행정부가 의회 승인을 거쳐 이란 핵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면 6자회담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지난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북한과 핵 협상 끝에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냈던 인물이다.

그는 그러나 "이스라엘과 미국 의회의 비판 때문에 이번 이란 핵 합의는 취약해 보인다"면서 따라서 "이란 핵 합의가 북한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옛 소련과 동유럽의 붕괴, 특히 바르샤바 조약과 동독의 해체를 지켜봤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이 이란이나 쿠바의 상황 변화에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핵 합의가 북핵 문제에 거리를 뒀던 미국 행정부의 태도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는 "이란 핵 합의는 오바마 외교정책 가운데 가장 큰 성공으로 여겨진다"면서 "이런 분위기에서 이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북한 문제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또 이란 핵 합의가 북한에 주는 교훈을 묻는 질문에 "핵협상 합의에 따른 제재 해제가 이란에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은 북한에 희망적인 소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란은 이번 핵 합의로 수십억달러의 자산 동결이 풀리고 원유 수출이 가능해지며 국가의 번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 협상에 나선다 해도 미국은 북한에 극적인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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