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내 IS 세력 커지면 미군 철군 일정 변화 가능"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가니 대통령도 동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0 17:20:16


"아프간 내 IS 세력 커지면 미군 철군 일정 변화 가능"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가니 대통령도 동감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IS)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 영향력을 키워나가면서 내년 말로 예정된 아프간주둔 미군의 철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의 회견에서 IS에 지지를 선언하는 아프간 반군 세력이 늘어나는 가운데 아프간 주둔 미군이 예정대로 내년 말까지 모두 철수하면 이라크에서처럼 치안 공백과 정권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캠벨 사령관(대장)은 이어 내년 말까지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군사 훈련과 탈레반 등 반군들에 맞선 대테러전을 수행하는 9천800명 규모의 미군을 철수시키기로 한 계획은 IS의 아프간 출현 이전에 수립된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IS 문제는 아프간 안보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IS와 탈레반이 내년에 당장 아프간 정부를 장악할 수 있을 정도로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미군 철수와 함께 지원이 중단되면 몇 년 뒤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캠벨 사령관은 철군 시기와 관련해 국방부와 백악관에 최종 의견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오는 가을 백악관에 제출할 의견에는 IS의 위협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도 비슷한 우려를 표시했다. 가니는 아프간을 방문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아프간 내에서의 IS 세력 발흥을 경고하면서 IS가 남아시아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미군과 장기적인 군사 협력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아직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일정을 변경할 것이라는 조짐을 보이진 않고 있다..





한편, IS는 미군이 아프간에서 단계적으로 철군하는 틈을 타 아프간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미 아프간 지역 3곳에 거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아프간 주요 반군 지도자인 굴부딘 헤크마티아르가 IS에 대한 지지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 상원 군사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현재 미 지상군 투입을 포함해 IS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아프간 철군 재검토 등을 주문했다.

앞서 미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은 미국과 아프간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아프간에서 철군하면서 IS가 아프간 내 3곳에 침투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프간의 주요 반군 지도자인 굴부딘 헤크마티아르가 IS에 대한 지지를 공식으로 선언하는 등 IS가 아프간에서도 점차 세를 확대해 가고 있다고 더힐은 덧붙였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그해 10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기치 아래 아프간 전쟁에 나선 지 13년 만인 지난해 연말 종전을 선언하면서 미군을 철수시켰다.

아프간 안정화 지원군 명분으로 잔류한 9천800명도 내년까지 완전히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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