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랑에 독해져라·가족이라는 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0 11:14:36
사랑에 독해져라·가족이라는 병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 사랑에 독해져라 = 도시건축가이면서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씨의 연애에 관한 에세이.
누군가와의 연애란 한 권의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과 같다는 저자의 비유가 흥미롭다. 책을 고르기도 쉽지 않지만, 책을 읽어나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또 글뿐 아니라 행간의 의미를 읽어야 하고, 구조도 파악하고, 저자의 철학과 심리도 알아내야 한다. 새로 시작하는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읽으며 기대와 불안 사이를 넘나들어야 한다.
저자는 진흙탕 같은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사랑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가를 말한다. 사랑은 환상이지만 사랑하기는 현실이다. 사랑하기에도 독해져야 한다는 저자는 이로써 '왜 공부하는가'와 '한 번은 독해져라'에 이어 공부와 일, 사랑에 대한 인생 3부작을 완성했다.
다산북스. 320쪽. 1만5천원.
▲ 가족이라는 병 = 출간 이후 일본 내에서 아마존과 기노쿠니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화제의 에세이. 저자는 NHK 아나운서 출신인 수필가 시모주 아키코다.
태평양전쟁 시절 군인이었던 아버지와의 불화 등 순탄치 않았던 가족사를 토대로 저자는 가족이 주는 위안과 의지의 역할보다는 각양각색의 문제를 안고 있는 가족의 현실을 아프게 들춰낸다.
저자는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이라는 환상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개인의 인격을 되찾는 데에서부터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김난주 옮김. 살림. 236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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