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세 가속…대도시 주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의 부동산 경기의 회복세가 대도시의 주도 속에 6월 들어 가속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0일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6월 70대도시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국의 70대 중대형 도시 가운데 과반수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5월)에 비해 오르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가격이 오른 도시는 27곳이었고 9곳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주택의 6월 평균가격도 전월보다 0.2% 상승해 5월(0.1%)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이 침체하지 않았던 전년과 비교하면 연속 10개월간 하락세는 유지됐지만 5월의 하락폭(6.3%)에 비해 낙폭이 0.6% 포인트 줄어들었다.

중고주택(기존주택)의 경우도 회복세는 뚜렷했다.

6월 70대 도시의 중고주택의 평균 가격은 전월보다 0.33% 상승했다. 이는 최근 2년 사이에 전월 대비 최고의 상승폭이다.

부동산 경기 회복세는 대도시들이 주도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천) 등 이른바 '1선(一線) 도시'의 6월 신규주택 가격은 모두 5월에 비해 상당폭으로 올랐다.

선전이 7.2% 상승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상하이가 2.4%, 베이징과 광저우가 각각 1.6% 오르는 등 대도시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은 7월 초에도 '1선 도시'의 신규주택 상승률은 12%를 기록해 '2선 도시'(2%)와 '3선 도시'(6%)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계약 규모도 상당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위안(中原)부동산이 제공한 올해 상반기 계약 규모는 전국적으로 모두 늘어났다.

이 중 1선 도시에서 계약이 성사된 주택은 21만 채로 전년 동기보다 42.9% 늘어났고 2선 도시의 경우도 16.9% 증가했다.

중국 상무부 연구원의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35%에 달하는 응답자가 올해 3분기에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변해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중국 부동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에 빠졌으나 올해 5월을 기해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해 유동성 확대에 나서고 다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부동산 살리기에 나선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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