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문화예술지원액 전년 대비 소폭 증가
총 1천772억…2013년 대비 1.1% 증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0 09:52:10
지난해 기업 문화예술지원액 전년 대비 소폭 증가
총 1천772억…2013년 대비 1.1%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장기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삼구)가 공개한 '2014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액은 1천771억8천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기업의 문화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미술·전시, 문학, 연극, 무용, 국악 등 분야에서 지원금액이 골고루 늘어난 결과"라며 "특히 전통적으로 기업 지원이 취약했던 분야에 지원금이 증가해 장르별 불균형 문제가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분야별 지원금액을 보면 인프라 부문이 989억3천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클래식(204억9천500만원), 미술전시(126억9천500만원), 문화예술교육(107억1천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인프라 지원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1.7% 증가한 반면 클래식 분야는 0.8% 감소했다. 기업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악(16.4%), 뮤지컬(16.2%), 연극 (32.1%), 영상·미디어(24.8%), 문학(79.6%), 무용(63.3%)에 대한 지원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지원 주체별로 보면 기업 부문에서는 KT&G가, 문화재단 부문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업 지원 총액은 1천34억4천900만원으로 전체 문화예술 지원액의 58.4%, 문화재단의 지원 총액은 737억3천600만원으로 41.6%를 차지했다.
기업별로 보면 서울, 논산, 춘천에서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을 운영하는 KT&G가 1위를 차지했고, 울산에서 7개 문화시설을 운영하며 지역밀착형 지원사업을 하는 현대중공업이 2위, 전국에서 문화홀, 갤러리를 운영하는 롯데백화점(3위)과 현대백화점(4위)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5위), 신세계백화점(6위), 크라운·해태제과(7위), 한화생명(8위), GS칼텍스(9위), 삼성화재(10위) 순으로 집계됐다.
문화재단 부문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이 리움, 호암미술관, 플라토 등 미술관 운영을 중심으로한 각종 문화예술 지원 사업으로 12년째 1위를 지켰다.
이어 LG아트센터 운영과 청소년 문화복지사업을 하는 LG연암문화재단이 2위, 미술관과 아트홀 운영, 영재 발굴 사업을 하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3위, 두산아트센터와 갤러리, 젊은 예술가 발굴 사업을 하는 두산연강재단이 4위, 여수 복합문화예술공간 예술마루를 운영하는 GS칼텍스재단이 5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매출액 및 자산총계 기준 500대 기업, 한국메세나협회 회원사 등 771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해 집계된 조건부기부금 실적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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