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규모 브라질 아마존 댐 연내 전력생산 가능할 듯
중국 국영전력회사 일부 송전시설 건설공사 입찰 승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9 00:46:51
세계 3위 규모 브라질 아마존 댐 연내 전력생산 가능할 듯
중국 국영전력회사 일부 송전시설 건설공사 입찰 승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 중인 세계 3위 규모의 벨루 몬치(Belo Monte) 댐에서 올해 안에 전력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전력공사(Aneel)는 벨루 몬치 댐 건설을 서둘러 오는 11월 중 전력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력공사는 댐 건설 현장에 근로자 3만여 명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벨루 몬치 댐은 애초 지난 2월부터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환경파괴를 둘러싼 논란이 법정 소송으로 번지면서 일정이 계속 늦어졌다.
브라질 북부 파라 주에 있는 싱구 강에 들어서는 벨루 몬치 댐 건설 사업은 1970년대부터 추진됐다.
2010년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공사가 시작됐으나, 원주민 거주지역 수몰과 환경파괴 문제로 시위가 잇따르는 등 갈등을 거듭했다.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원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주변 열대우림을 수몰시켜 주민 수만 명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는 법원의 결정으로 수차례 중단됐다가 2011년에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벨루 몬치 댐의 전력 생산능력은 1만 1천233㎿다. 중국 싼샤 댐(2만 2천500㎿)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1만4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한편, 벨루 몬치 댐은 물론 송전시설 건설에도 중국 자본과 기업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브라질은 지난 5월 양국 국영은행 간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투자펀드 조성에는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CBC)과 브라질 국영은행 카이샤 에코노미카 페데라우(CEF)가 참여한다. 투자펀드는 벨루 몬치 댐 건설과 남미대륙 횡단 철도 건설 사업 등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국영전력회사는 벨루 몬치 댐의 송전시설 건설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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