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볼까?> 무더위 날려줄 음악과 이야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8 07:00:09

무더위 날려줄 음악과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권혜진 기자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한 주의 끝, 시원한 공연장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만한 아름다운 음악과 환상적인 이야기가 기다린다.

◇ 모차르트의 가족오페라 '마술피리'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음악성이 집약된 오페라 '마술피리'가 오는 19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초연 극장에서만 100회 넘게 공연된, 모차르트 오페라 가운데 최고 흥행작이다.

예술의전당이 2001∼2009년 9차례에 걸쳐 가족 오페라로 토월극장에 올려 해마다 매진을 기록한 인기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무대를 오페라극장으로 옮기고, 기존에 1시간30분 정도 공연하던 것을 2시간여에 걸친 전막 공연으로 키웠다.

테너 김우경, 베이스 전승현 등 한국 무대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최고 기량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지휘자 임헌정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국립합창단이 합창한다.

연출은 서울시오페라단의 인기공연 '오페라 마티네' 상임연출가인 이경재가, 무대는 뮤지컬 '모차르트', '레베카' 등으로 여러 차례 무대미술상을 받은 무대미술가 정승호가 맡는다.

공연은 19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1만∼15만원. 문의 ☎ 02-580-1300.



◇ 해외 뮤지션과 국악인의 믹스&매치…'여우락(樂) 페스티벌'

해마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국립극장의 히트작 '여우락(樂)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새롭고 괜찮은 우리 음악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0년 시작 이래 한국 전통음악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한 시도로 젊은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그동안 국악이 고리타분한 옛 음악이라는 대중의 편견을 깨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시공간을 넘어서는 월드뮤직으로서 국악의 잠재력을 깨우는 것으로 축제의 영역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세계를 사로잡은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했고, 해외 뮤지션과 국악인의 협업 공연을 강화했다.

이번 주말에는 인도 출신의 프랑스 타악 연주자 스테판 에두아르와 국악 듀오 '숨[suːm]'이 함께 하는 공연 '숨·手'가 예정돼 있다.

스테판 에두아르는 인도음악을 기본으로 현대 재즈부터 아프리카, 쿠바 음악 등의 전통적 요소를 흡수해 독창적인 음악적 색깔을 빚어내는 연주자다.

타악 세트를 직접 제작해 독특한 사운드와 색다른 리듬을 만들어낸다.

박지하(파리·생황·양금), 서정민(가야금)으로 구성된 '숨[suːm]'은 한국 전통악기를 기반으로 한 창작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그룹으로,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관람료 3만원. 문의 ☎ 02-2280-4114.



◇2002년 터키에 같이 머문 한·일 여행객 이야기…'신모험왕'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신모험왕'은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6월, 터키 이스탄불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 함께 머무르게 된 한일 여행자가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광경을 담은 작품이다.

일본이 터키와의 축구경기에서 패한 뒤 한국과 이탈리아가 접전을 펼친 그날, 2시간 남짓한 경기 시간 양국 여행자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일 관계가 악화한 근원을 조망한다.

국내 일본 연극 유행을 가져온 주인공이자 일본의 유명 극작가 겸 연출가인 히라타 오리자와 지적이면서 세련된 연출로 유명한 국내 극작가 겸 연출가 성기웅이 함께 대본을 쓰고 연출했다.

최근 방한한 히라타는 "양국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배우가 함께 출연하며 일본어와 영어 대사에는 자막이 지원된다.

26일까지. 전석 3만원. 문의 ☎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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