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인구조사 성별 표기란에 '제3의 성' 추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7 14:53:17

뉴질랜드, 인구조사 성별 표기란에 '제3의 성' 추가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구조사의 성별 표기란에 남성과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추가, 성적 정체성 인정 범위를 확대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17일 앞으로 정부가 센서스 조사를 시행할 때 스스로 남자나 여자가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별도의 성별 표시란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성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을 대표하는 단체와 새로운 분류를 사용하게 될 정부 기관들의 협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은 그러면서 성 정체성은 사람들이 남자, 여자, 또는 어느 한 쪽이나 양쪽 측면을 모두 가졌을 때 등 자신 스스로를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른 것으로 생물학적인 성과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적용되는 새로운 분류는 성 정체성 정보 측면에서 세계 처음이라며 "다른 성이라는 용어는 상당히 새로운 것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이 사용되고 익숙하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번 조치를 가시적이고 의미 있는 것으로 여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남녀라는 울타리에 묶여 있는 성 정체성 범주를 더욱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성 정보는 사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만 수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새로운 기준이 다음번 인구조사 때도 그대로 사용될 것인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 전환한 한 변호사는 성 정체성 분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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