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전세계가 대학 혁신에 힘 쏟아"(종합)

총학생회장들 만나 대학구조개혁 협조 당부
학생들 "일방적 구조개혁에 학생 피해 우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7 14:24:53

황우여 "전세계가 대학 혁신에 힘 쏟아"(종합)

총학생회장들 만나 대학구조개혁 협조 당부

학생들 "일방적 구조개혁에 학생 피해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서울지역 사립대 15개 학교 총학생회 회장들을 만나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구조개혁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총학생회장들은 일방적인 대학구조개혁이 학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황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마련된 간담회에서 "온종일 대학의 (발전)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들이 몸부림을 치면서 혁신의 길을 걷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대학을 둘러싼 여건이 너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대학 혁신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데 교육부는 이런 혁신을 도와드리고자 한다"며 학생 등 대학 구성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대학의 범위가 전 세계에 뻗쳐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혁신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학의 우수 인재 양성이 결국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부총리의 이런 발언은 정부가 대학 입학정원 감축을 핵심으로 추진 중인 대학구조개혁을 놓고 대학생들의 협조를 구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에 대해 일부 대학 총학생회는 교육당국이 교육의 질 제고와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인위적인 '대학 줄세우기'를 해 대학 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총학생회장들은 일방적인 대학구조개혁으로 인한 학과 통·폐합 등으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황 부총리 등 교육부 관계자들은 대학구조개혁은 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대학의 자구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평가 과정에서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또 등록금 심의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 이사회 등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들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최근 동국대 총장 선출과정에서 논문 표절 논란 등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교육부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대학 운영방식의 민주화는 학내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며 동국대 총장 선임 문제에 교육부가 관여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서울지역 총학생회장단이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의 신용환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부총리와의 간담회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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