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에 1천억원 이상 투입"…'스타 블랙홀' 중국 축구

이적시장 마감결과…호비뉴, 파울리뉴, 시소코 등 중국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7 10:02:58

△ <<호비뉴의 입단을 알리는 광저우 헝다 구단의 홈페이지 캡쳐 화면>>

"이적에 1천억원 이상 투입"…'스타 블랙홀' 중국 축구

이적시장 마감결과…호비뉴, 파울리뉴, 시소코 등 중국행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프로축구 이적시장 마감 결과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중국행을 택하면서 중국이 전세계 유명선수들을 빨아들이는 '스타 블랙홀'로 진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여름 중국행을 택한 선수는 첼시에서 뛴 뎀바 바를 비롯해 모하메드 시소코(이상 상하이 선화), 파울리뉴(광저우 헝다), 아이두르 구드욘센(스자좡 융창), 아사모아 기안(상하이 둥야), 세야드 살리호비치(구이저우 런허)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적기간 마지막날인 16일 중국 부자구단 광저우 헝다 사령탑을 맡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호비뉴를 영입한 것은 이번 이적의 화룡점정이라고 할만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포르투갈 국가대표, 첼시(잉글랜드) 사령탑을 지낸 명장이다.

호비뉴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AC밀란 등 명문 구단에서 뛰었던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90경기에 출장, 26골을 넣었다.

과거 디디에 드로그바, 니콜라스 아넬카 등이 30대 중반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중국에 진출했던 것과 달리 이제 최정상 선수들이 전성기에도 '황사머니'에 이끌리고 있는 것이다.

데얀, 하대성(이상 베이징 궈안) 등 K리그 출신 정상급 선수들이나 굴라트(광저우 헝다), 팀 케이힐(상하이 선화) 등이 이미 중국에서 뛰고 있었지만 최근 이적 움직임은 중국 리그의 급이 달라졌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를 달리던 전북 현대의 에두가 중국 2부리그 허베이 종지로 이적하고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의 시즌 중 중국 이적설이 터진 것도 국내 팬들에게는 충격이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중국 각 구단들은 천문학적 수준의 돈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두상보는 "(호비뉴 영입 전인) 15일까지 이적료와 연봉으로 쓴 돈만 1억 유로(약 1천251억원)이 넘는다"면서 "사상 초유의 광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뎀바 바와 파울리뉴의 몸값만 각각 1천400만유로(약 174억6천만원)를 넘고 몸값 상위 6명의 새 용병을 데려오는 데 쓴 돈이 4천만 유로(약 489억9천만원)가 넘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게다가 기안의 연봉이 약 1천180만 파운드(약 211억원), 뎀바 바의 연봉이 700만 유로(약 87억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2011년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월드컵 본선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꼽았을 때 중국 국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지난해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로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입었던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을 때도 메시가 중국리그에 뛸 가능성을 논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정부정책과 자금력이 뒷받침하는 현 추세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중국리그에서 보는 것이나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하리란 법도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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