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대우조선해양, 불확실성 우려…목표가 60%↓"
증권가, 투자 유의 '뒷북' 논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7 09:06:14
동부증권 "대우조선해양, 불확실성 우려…목표가 60%↓"
증권가, 투자 유의 '뒷북' 논란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동부증권은 17일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불확실성 우려가 크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원보다 60.4% 낮춘 9천5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김홍균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파악하는 영업손실 규모가 최대 3조원 수준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를 2분기 실적에 반영한 결과 올해 영업이익률이 18.4%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주당순자산가치는 작년 말 2만5천985원에서 올해 말 1만659원으로 급감하고, 올해 부채비율은 999.2%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채권단 관계자 등이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언급하면서 워크아웃 가능성까지 포함 시킨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박과 해양설비에 수주잔고 기준 세계 1위인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수주계약이 해지되거나 추가 수주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예상 손실을 반영해 주가가 폭락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이어지고 있는 증권사들의 투자 만류가 '뒷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달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양플랜트 분야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이 해양 쪽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실사로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서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사들은 정성립 사장의 발언 이후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매수를 권장하는 리포트를 발간했고, 최근 2~3조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뒤에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리포트를 줄줄이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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