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오바마, 북극해 시추 승인은 정신 나간 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7 00:14:06
앨 고어 "오바마, 북극해 시추 승인은 정신 나간 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북극해 시추 승인에 대해 "정신 나간 일"(insane)이라고 지적했다고 미 언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언론은 이날 발행된 영국 가디언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 고어 전 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환경정책을 겨냥해 흔치않은 비판을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고어 전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정말 일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내 입장에서는 바꾸고 싶은 것들도 있다. 북극해 시추는 정신 나간 일이다. 전 세계가 북극해에서 석유 시추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5월 다국적 에너기업인 로열 더치 셸에 조건부로 북극해 시추를 승인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로열 더치 셸은 조만간 알래스카 북서쪽 추크치해 등지의 최대 6곳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에 나설 계획인데 환경보호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그는 2010년 미국 루이지애나 남부 해상에서 석유시추 시설인 '딥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해, 상당 양의 원유가 유출되고 해양생태계가 파괴된 사건을 거론하면서 "충분한 경고였다"며 "북극해에서 서유시추를 허용한 것은 실수로, 금지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매우 잘했다"며 환경보호 노력을 칭찬했지만 "그러나 화석연료 쪽을 보면 북극 시추 허용이나 공유지에서의 막대한 석탄 채취 등을 허용하지 않았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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