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샤오미,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 속도낸다
인도정부, 화웨이 내수용 설비공장 보안 승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6 19:30:00
中 화웨이·샤오미,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 속도낸다
인도정부, 화웨이 내수용 설비공장 보안 승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중국 정보기술 업체인 화웨이와 샤오미가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중국 기업의 인도 현지 생산이 본격화되면 삼성전자와 인도 기업인 마이크로맥스 등이 각축을 벌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최근 인도 내무부는 화웨이가 남부 타밀나두 주에 인도 내수용 전자·통신 설비 공장을 만들려는 계획과 관련해 보안성 검토 결과 문제가 없다고 승인했다.
타밀나두 주에 수출용 광통신장비 제조공장을 둔 화웨이는 2013년 12월 2억5천만 루피(45억원)를 들여 같은 곳에 내수용 공장도 설치하겠다며 허가를 신청했지만, 통신장비에 탑재된 악성코드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으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그동안 보안 승인이 미뤄졌다.
19개월 만에 내려진 이번 승인은 화웨이가 인도에 스마트폰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으로 인도 통신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다.
화웨이는 카르나타카 주 벵갈루루에도 이미 3천500명의 인력을 고용해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화웨이의 인도 소비재부문장인 앨런 왕은 "인도는 화웨이의 중요한 국외 시장 "이라며 "3년 내에 인도에서 톱3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대만의 정보통신기기 외주제작 전문기업 폭스콘의 인도 공장을 통해 인도 내 스마트폰 제조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이 제조돼 출하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공장은 폭스콘이 7억7천만루피를 들여 만든 것으로 하루 1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오미 인도 법인의 마누 자인 대표는 이와 관련해 샤오미의 인도 내 생산 계획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보도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은 "인도에서 협력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제조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몇 달 내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이 인도로 앞다퉈 진출하는 것은 인도가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시장이면서도 여전히 8억대 가량의 피처폰이 사용될 정도로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인도에 제조공장을 둔 삼성전자가 22%로 1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맥스·인텍스·라바 등 인도 업체가 뒤를 이어 한국과 인도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지난해 1분기 6%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올해 같은 기간 12%로 늘었을 정도로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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