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타결은 나쁜 거래" 미국인에 직접 호소하는 네타냐후
미국 주요 언론과 잇단 인터뷰 통해 핵타결 맹공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6 17:59:21
△ (AP Photo/Oren Ben Hakoon)
"핵타결은 나쁜 거래" 미국인에 직접 호소하는 네타냐후
미국 주요 언론과 잇단 인터뷰 통해 핵타결 맹공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주요 언론과 잇단 인터뷰를 통해 이란 핵협상 타결을 맹렬히 공격하고 나섰다고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협상을 타결한 다음 날인 15일 미국 CBS와 ABC, NBC 방송과 미국 공영 라디오(NPR)와 연속으로 인터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인들에게 이스라엘 입장에서 이 협상안이 왜 "나쁜 거래"인지를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또 미국 언론과 일련의 인터뷰에서 "그들(이란)은 이스라엘을 지도 상에서 없애버리길 원한다고 했다"라거나 "이란은 국제사회를 속이려 할 것"이라는 등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란은 이미 핵폭탄으로 무장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잇따른 미국 언론 인터뷰는 미국 내 여론을 이스라엘에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미국 의회에 영향을 주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분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일찌감치 미국 상하원에서 이란 핵협상 합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의원 수를 확보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여 왔다.
미국에서는 다수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이란 핵협상을 '나쁜 협상'이라고 부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처지에서 이란 핵협상 합의문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상하원이 핵협상 거부 결의안을 채택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자신의 뜻을 지지할 더 많은 의원 수를 확보해야 할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유대계 미국인 지도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미국 의회에서 벌어질 "이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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