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거리 전세헬기 이용 호주 하원의장 "비용 반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6 16:16:11


80㎞ 거리 전세헬기 이용 호주 하원의장 "비용 반환"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약 80㎞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데 전세 헬기를 이용해 구설에 오른 호주 하원의장이 따가운 여론에 굴복, 헬기 임차에 쓴 비용을 모두 내놓겠다고 밝혔다.

브론윈 비숍 하원 의장은 16일 두 문장 짜리 성명을 통해 헬기 이용에 든 비용 5천227 호주달러(450만원) 전액을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비숍 의장은 "당시 여행은 규정 안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불신을 없애기 위해 비용 전액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집권 자유당 소속 비숍 의장은 지난해 11월 당 모금행사 참석을 위해 멜버른으로부터 80㎞ 거리의 골프장을 가면서 전세 헬기를 이용했고, 이 내용은 비숍 의장 측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전날 공개됐다.

야당 등에서는 전세 헬기를 타러 공항을 오간 것을 고려하면 차량을 이용하는 게 오히려 빨랐을 것이라며 세금을 함부로 썼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숍 의장 측은 약속을 지키려고 어쩔 수 없이 전세 헬기를 이용했다며 모든 여행은 부여된 혜택 및 의회 지침에 따라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이번 논란은 16일에도 계속됐다.

노동당 빌 쇼튼 대표가 "한 정당의 정치 행사에 참석하려고 납세자의 돈을 쓰는 것은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오만한 행위"라며 공적임무에 쓰도록 부여한 혜택을 터무니없는 데 썼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자유당 소속 조 호키 재무장관마저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며 비숍 의장이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에 가세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비숍 의장은 관련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겠다며 물러섰다.

관계 지침에 따르면 상업 교통편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운행 일정상 현지 도착이 많이 늦을 것 같으면 의원들은 관련부서 승인을 받아 전세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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