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총선 후 정부구성 난항…대연정 가능성 제기

제1야당만 연정 참여 거부 안해…2차 협상서 가닥 잡힐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5 22:50:01

△ (앙카라 AP=연합뉴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와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 케말 클르츠다로울루 대표가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터키 총선 후 정부구성 난항…대연정 가능성 제기

제1야당만 연정 참여 거부 안해…2차 협상서 가닥 잡힐듯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가 총선을 치른 지 6주가 지났지만 아직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7일 총선에서 최다 득표한 정의개발당(AKP) 대표인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원내 3개 야당과 연립정부 구성 1차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지난 9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으로부터 정부 구성 권한을 위임받았으며, 45일 안에 정부를 출범시키지 못하면 재선거가 실시된다.

다만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지난 13일 다부토울루 총리와 협상을 마치고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며 정부구성을 막는 정당이 되지 않겠다고 밝혀 연정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부토울루 총리도 CHP와 협상은 "좋은 회담이었다"며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연정이 필요하다고 밝혀 이른바 대연정이 성사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제2, 3 야당인 민족주의행동당(MHP)과 인민민주당(HDP) 모두 다부토울루 총리와 협상에서 야당으로 남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다부토울루 총리가 다음 주부터 2차 협상을 벌일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AKP-CHP' 연정이 구성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AKP는 총선에서 전체 의석(550석)의 과반에 못미치는 258석만 확보했으며 CHP는 132석을 얻었다. 두 정당이 연립한다면 390석을 확보해 국민투표 없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의석(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갖게 된다.

투자회사인 BGC파트너의 이스탄불 지사는 이날 고객들에 보낸 메모에서 "유일한 연정 대안은 AKP와 CHP 연정으로 이 연정이 실패하면 재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도 이슬람에 뿌리를 둔 AKP와 사회민주주의 노선인 CHP가 손을 잡는 것이 어렵지만 연정 조건에 합의한다며 대연정을 구성하는 것이 다른 대안보다 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리예트는 또 AKP와 극우세력이 기반인 MHP는 지지층이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MHP는 조기총선을 요구하고 있어 연정이 오래갈 수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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