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이란대사 "핵협상, 윈윈게임…한·이란 정상회담 기대"
"이란 핵위기는 '조작된 위기'…제재해제, 韓 기업에 기회"
"'핵협상 이행' 미·이란관계 시험대…이란핵, 북핵과 근본적으로 달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5 15:22:50
△ 주한이란대사 "핵협상, 윈윈게임…한·이란 정상회담 기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전날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의 역사적인 핵협상 타결에 대해 "'윈윈' 게임에 기초한 딜(deal)"이었다면서 앞으로의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한이란대사 "핵협상, 윈윈게임…한·이란 정상회담 기대"
"이란 핵위기는 '조작된 위기'…제재해제, 韓 기업에 기회"
"'핵협상 이행' 미·이란관계 시험대…이란핵, 북핵과 근본적으로 달라"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이치동 김효정 기자 =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는 15일 전날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의 역사적인 핵협상 타결에 대해 "'윈윈' 게임에 기초한 딜(deal)"이었다면서 앞으로의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안은 '완벽한 딜'은 아니지만 '실현 가능한 좋은 딜'(a very possible good deal)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 핵위기에 대해 "진짜 위기가 아니라 만들어진 위기, 인위적인(aritifcial) 위기였다"면서 이란은 과거에도, 현재도, 이 협상안의 타결과 상관없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평화적 핵 이용을 핵협상 타결 이후에도 거듭 주장한 것이다.
타헤리안 대사는 "어제 핵협상 타결로 우리는 인위적인 위기의 끝을 보게 됐고, 그래서 어제는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는 해제될 것"이라면서 "제재 해제는 한국 기업들에도 이란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금융제재가 해제되면 상당히 유익할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해서도 "제재 이전에는 한국이 국내 소비량의 10%를 소비했는데 제재 이후 5% 수준을 수입했다. 한국의 원수 수입량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한국이 (핵협상 타결 이후)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핵협상 타결 이후 한국 측과 만나 한·이란 간 협력관계를 어떻게 증진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아마 장래에(in the future) 우리는 양국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9월 유엔 총회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머지않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테헤란 방문을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윤 장관의 이란 방문 일정을 한국 측이 잡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핵협상 타결에 따른 미국과의 관계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 핵협상은 이란과 미국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테스트"라면서 "합의 이행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진짜 의도를 테스트할 수 있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역내나 글로벌 차원에서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재가 해제되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 정상화를 하게 되면 우리는 역내나 전세계에서 더 좋은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에 대해서는 "이란에서의 (핵) 활동과 북한의 핵활동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았고, 북한은 이미 3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핵에 미치는 함의에 대해 "이란 핵협상은 외교가 작동했고, 북핵의 경우에도 바라건대 협상과 외교가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북한과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정상적인 관계이고, 미사일이나 핵과 관련해 어떤 협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과거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는 북한과 관계가 있었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미사일이나 핵 등 군사적 기술은 고도로 국산화에 집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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