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극회, 광복 70주년 맞아 이준열사 기리는 연극 제작
배우 이순재 예술감독겸 고종 역할로 출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5 10:59:21
관악극회, 광복 70주년 맞아 이준열사 기리는 연극 제작
배우 이순재 예술감독겸 고종 역할로 출연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서울대 연극동문회 부설 관악극회는 서울대 개학 12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연극 '헤이그 1907'을 광복절부터 9월 6일까지 공연한다고 15일 밝혔다.
광복회와 일성이준열사기념사업회,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서울대 총동창회 등이 후원한다. 국내 초연이다.
이 작품은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한제국 황제 고종이 만국평화회의에 파견한 특사 이준, 이상설, 이위종의 헤이그 체류기를 극적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1895년에 설립된 법관양성소(서울대 법대의 전신)를 1회로 졸업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검사로 임명됐던 평리원 검사 이준 열사를 중심으로 정의와 법치를 향한 그의 정신을 되새긴다.
예술감독은 배우 이순재(문리대 54학번)이 맡았고, 이수인 극단 떼아뜨르봄날 상임연출가가 집필과 연출을 담당한다. 이순재 씨는 감독과 함께 고종 역할로 출연한다. 이준 역은 배우 송흥진, 이상설 역은 배우 이길, 이위종 역은 동문 배우인 박재민이 연기한다.
제작은 크라우드 펀딩(인터넷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6월 25일부터 8월 8일까지 3만원부터 후원을 받고 있으며 목표액은 3천만원이다.
펀딩에 참여하는 사람은 금액에 맞게 초대권과 포스터, 팸플릿, DVD, 평생관극회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공동제작자로 이름이 올라간다.
이순재 예술감독은 "근대법제도의 태동기, 한 법률가의 삶을 통해 시대정신과 처절한 인간적 몸부림을 인상 깊게 표현하는 뜻깊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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