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유엔본부에서 방송 개시…'미디어 공공외교 강화'
5년 동안 유엔본부 내부채널 통해 방송
방 사장 "유엔 산하기구에도 단계적으로 방송"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5 03:01:39
△ 아리랑 TV 방석호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유엔 공보담당 사무차장인 크리스티나 가약(왼쪽에서 세번째)이 계약식을 마친 뒤 포즈를 취했다. 왼쪽 첫번째는 오준 대한민국 유엔대표부 대사, 오른쪽 첫번째는 김기환 대한민국 뉴욕총영사관 총영사.
아리랑TV, 유엔본부에서 방송 개시…'미디어 공공외교 강화'
5년 동안 유엔본부 내부채널 통해 방송
방 사장 "유엔 산하기구에도 단계적으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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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디어 공공외교가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전 세계 외교관들이 한국과 관련해 균형적인 시각을 갖출 기회를 줄 수 있게 됐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한국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채널'(UN In-house Network) 가입 기념행사를 한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은 "국가 홍보 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됐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유엔 채널'은 유엔본부의 사무실이나 라운지에 설치된 TV를 통해 2천여 명의 유엔본부 직원뿐 아니라 각국의 외교관들이 시청하고 있다.
현재 CNN 인터내셔널, BBC 월드, 폭스뉴스, 알 자지라 등 20여 개 채널이 속해 있다.
아리랑 TV도 이날 계약식이 열린 오전 10시부터 65번으로 'Korea Arirang'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또 시설 보강을 거쳐 유엔본부에서 진행되는 총회 등 주요 회의를 일반 시청자가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엔본부를 대표해 계약식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가약 공보담당 사무차장은 "아리랑 TV를 통해 유엔의 메시지를 확산시킬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오준 대한민국 유엔대표부 대사도 "더 많은 사람이 유엔을 이해하고, 더 많은 유엔본부 직원들이 한국에서 진행되는 일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방 사장은 "아리랑TV가 유엔 채널에 진입함으로써 기아와 기후, 전쟁과 테러 등 국제사회의 공통 관심사와 남북문제, 역사·영토문제 등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본부에서 생산되는 고급 정보를 한국에 있는 젊은 세대나 전문가 그룹이 볼 수 있게 돼 한국이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준비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리랑TV는 유엔 채널 진입을 위해 유엔이 요구한 '영어 뉴스 및 시사 정보' 위주의 채널을 신설했다.
이 채널은 경제뉴스 위주의 재방송 5회를 포함해 1일 총 11회 뉴스가 방송된다. 또 'Newstellers', 'Money Matters', 'Peninsula Inside' 등 8개 시사정보 프로그램도 편성된다.
아리랑TV의 유엔채널 진입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각국의 외교관과 유엔본부 근무자들이 한반도의 현안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열기를 희망한다"며 축하했고, 반 총장은 "아리랑TV가 세계적인 뉴스채널과 함께 하게 됐다. 유엔과 대한민국의 만남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아리랑TV는 유엔채널 진입을 계기로 한국의 주요 이슈 및 콘텐츠를 방송해 한국적 시각을 알리는 것 외에도 유엔의 관심사인 기후변화, 물부족, 인권, 평화, 테러, 북한 핵, 영토문제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방 사장은 "빈, 나이로비, 제네바 등에 있는 유엔 산하기구에도 단계적으로 아리랑TV가 방송될 것"이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도 아리랑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보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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