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타결> 이란 시민들 "살림 좀 풀렸으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4 23:39:05


이란 시민들 "살림 좀 풀렸으면"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핵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란 시민들은 대체로 반가움을 나타내면서 어려운 살림살이가 풀리기를 기대했다.

이란 경제는 2012년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의 3중 제재가 부과되면서 급격히 추락해 역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물가는 40% 상승했으며 젊은 층의 실업률은 10%에 달한다.

대학원생 마수드(26)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변변한 직장이 없다"며 "제재가 풀리면 일자리가 많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택시기사 아흐메드(33)씨도 "경제가 너무 어려워져 이란 사람들이 매우 힘들었다"며 "경제 제재의 혜택을 부자들이 대부분 가져가겠지만 그래도 가난한 사람의 살림도 나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테헤란에 사는 회사원 파르하드(48)씨는 "협상이 타결되리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소식을 듣고 보니 실감나지 않는다"며 "지금은 거리가 평소와 다를 게 없는데 오늘 밤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사진을 들고 "이란이 승리했다"고 외치는 시민도 있다고 전했다. 경적을 울리며 타결을 자축하는 자동차도 자주 눈에 띄었다.

잠정 합의안이 타결된 4월2일에도 테헤란 중심가엔 사람들이 몰려 밤새 환호했다.

이란 내무부는 이에 대비해 경찰관을 곳곳에 배치했다고 현지 매체 이란와이어가 전했다.

핵협상에 반대하는 보수파 의원 알리레자 자카니는 이날 "거리로 시민이 몰려나와 기뻐하면 적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며 이를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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