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유아용품 직거래 하자더니 돈만 챙긴 20대 구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4 12:00:02
중고 유아용품 직거래 하자더니 돈만 챙긴 20대 구속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서울 송파경찰서는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유아용품을 팔 것처럼 하고 돈만 받아 챙기거나 엉뚱한 물건을 보내주는 수법으로 48명에게 1천74만원을 뜯은 송모(26)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작년 12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중고나라' 등의 사이트에다 인터넷에서 찾은 유모차나 유아용 카시트, 서적 등의 사진을 자신이 쓰던 물건이라며 허위 판매 글을 올리고 돈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송씨는 돈만 받고 아예 물건을 보내주지 않거나 약속한 물건 대신 치약세트나 장례식장에서 사용하고 버린 종이컵, 못쓰는 휴대전화 배터리 등 잡동사니를 보내주기도 했다.
물건을 보내기 전에는 구매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물건을 발송했다"면서 다른 구매자들에게 보낼 때 이용한 가짜 택배 운송장 번호를 찍어 보내기도 했다.
송씨는 작년 9월에도 이런 범행을 저질러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또 같은 범행을 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후에도 범행을 계속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피해금액 300여만원을 갚겠다고 약속해 풀려난 바 있다.
하지만 송씨는 범행을 멈추지 않아 결국 수배됐고, 경찰은 탐문·잠복한 끝에 그를 이달 2일 송파구 마천동의 집에서 검거했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금액을 변제하려 범행에 또 손댔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 변제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가로챈 돈은 유흥비에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송씨의 여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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