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호 교수, '한글 사서' 시리즈 완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4 09:44:50

신창호 교수, '한글 사서' 시리즈 완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유교의 4대 경서인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을 한글세대에 맞게 번역·번안한 인문학자 신창호 교수(고려대 교육학과)의 '한글 사서' 시리즈가 완간됐다.

지난해 이맘때 '한글 논어'를 펴냈던 신 교수는 그 후속서로 '한글 대학·중용'과 '한글 맹자'를 동시에 내놨다. 이로써 신 교수의 '한글 사서' 시리즈는 1년 만에 모두 세 권으로 완결됐다.

신 교수는 "한글세대는 한글로 문화를 향유한다"면서 "따라서 한문 고전도 한글 현실에 맞게 전환돼야 한다"고 출간 동기를 밝힌다. 이 작업은 단순한 문자 옮김이 아니라 시대정신과 사회 상황을 고려한 삶의 전이여야 한다는 것.

'한글 대학·중용'편과 관련해 신 교수는 '대학'이 사서 중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공부의 기본 입문서라면 '중용'은 맨 나중에 읽어야 할 공부의 종결서라고 설명한다. 공부를 위한 입문과 종결, 알파와 오메가의 사서를 이번에 한 권으로 묶어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대학'을 통해 인생과 학문의 방향을 설정한 뒤 '논어'로 삶의 근본을 세우며, 이어 '맹자'를 읽어 그 공부의 응용법을 탐색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중용'은 선인들의 미묘한 지혜를 깨닫게 해준다.

신 교수는 "'대학'은 말 그대로 어른들이 해야 하는 공부로 그것은 사회 지도급 인사를 지향하는 공부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이에 비해 '중용'은 이 같은 '대학'의 양식에서 삶의 근본이 무엇인지 본질을 캐묻는 내면의 작업이다.

'대학'이 '리더십'을, '논어'가 '사람에 대한 사랑'을, '중용'이 '내면의 다스림'과 '내공'을 이야기한다면 '맹자'는 '사람의 올바른 도리'를 가르친다.

'한글 맹자'와 관련해 신 교수는 "맹자사상의 기본전제가 '성선설'이라면 최종 목적지이자 꼭 함양해야 할 덕목은 바로 '의'(義)라고 강조한다. 호연지기로 근본을 삼으며 살아가는 대장부는 바로 그 표상이다.

신 교수는 "대한민국 사람은 이제 한글이라는 위대한 언어를 통해 문화생활을 영위한다"며 "낡은 사유가 아니라 현실에 합당한 한글로 구가되는 문화 읽기를 갈망한다"고 집필 배경과 소망을 피력한다.

판미동. 296쪽. 1만7천원(한글 대학·중용), 536쪽. 2만5천원(한글 맹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