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핵협상 결과 임박 '트위터 전쟁'(종합)

이스라엘 총리 페르시아어 트위터 긴급개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4 01:51:07


이란-이스라엘, 핵협상 결과 임박 '트위터 전쟁'(종합)

이스라엘 총리 페르시아어 트위터 긴급개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핵협상의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트위터 상에서 중동의 '앙숙' 이란과 이스라엘의 장외 선전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3일 오후 6시께(이하 오스트리아 빈 시간 기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핵협상이 타결된다면 외교의 승리다. 이는 우리 모두 패배할 수 있었던 때 모두가 승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하다. 돌려 말할 필요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

핵협상을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동시에 막판 고비 상황에서 서방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한 셈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자리프 장관이 트윗을 올린 10분 정도 뒤 "이란 핵협상은 배제와 강압의 구식 패러다임을 누른 외교와 상호 존중의 승리다. 그리고 좋은 시작이다"라는 트윗을 게시했다가 바로 삭제했다.

이를 두고 로하니 대통령이 핵협상 타결을 위해 준비한 글을 실수로 미리 올리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스라엘도 트위터 여론전에 가세했다.

이란 핵협상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오후 페르시아어로 된 트위터 계정을 긴급히 개설했다.

이 계정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10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국제 쿠드스의 날' 행사에 참여한 사진과 "핵협상 타결은 이란 핵무장과 테러리즘 지원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한 글 등 트윗 2개가 올랐다.

네타냐후 총리의 페르시아어 트위터 계정은 이날 핵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이란 내 여론을 조금이라도 더 확산하기 위해 개설된 것으로 관측됐다.

신생 계정이어서 트위터 본사에서 허위가 아님을 인증하는 표시는 아직 없지만 오피르 겐델만 이란 총리실 대변인의 공식 계정이 이 페르시아어 계정을 팔로우 한 것으로 미뤄 공식 계정일 가능성이 크다.

새로 생긴 이 계정의 팔로워수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밤 11시30분 현재 200명에 육박했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란 기자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내각회의에서 1994년 북핵 제네바 합의를 발표하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 동영상까지 틀면서 "이란 핵협상은 북핵 문제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란과 핵협상에 나선 서방 국가들도 싸잡아 비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그간 영어와 헤브루어, 아랍어로 된 3개 트위터 계정을 4∼5년 전부터 운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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