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베리아 병영 건물 붕괴로 군인 40여명 사상(종합2보)
옴스크 공수부대 훈련센터…"건물 수리 공사 부실이 원인인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3 21:16:29
△ 붕괴 사고가 일어난 옴스크 인근 공수부대 병영 건물 <러시아 웹사이트 캡처>
러' 시베리아 병영 건물 붕괴로 군인 40여명 사상(종합2보)
옴스크 공수부대 훈련센터…"건물 수리 공사 부실이 원인인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서남부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 인근의 한 군부대에서 12일(현지시간) 병영 건물 일부가 붕괴해 안에 있던 군인들이 묻히면서 최소 23명이 숨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2일 밤 11시께 옴스크 인근 마을 스베틀리에 있는 제242 공수부대 훈련센터의 건물 일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지면서 안에 있던 군인들이 매몰됐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337명의 군인이 휴식 중이었으며 그 가운데 42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다.
현지 국방부 공보실은 "13일 오전 10시께 매몰됐던 군인들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 종료했다"면서 "매몰자 가운데 23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현지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중상자는 수도 모스크바의 중앙 군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라고 공보실은 덧붙였다. 중상자 가운데 추가로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폭발이나 화재 등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지난 2013년 진행된 건물 수리 공사 과정의 부실이 붕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수리 공사 과정에서 건물 구조 변경 등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수리 공사에 알콜·마약 중독자 등이 일꾼으로 동원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연방수사위원회는 수리 공사를 담당했던 건설회사 인사와 군인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및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책임자들은 엄중한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나 건물 천장과 지붕을 수리하고 창문을 교체하는 공사를 했을 뿐 구조 변경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가 중이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휴가를 중단하고 즉시 국방부 통제센터로 돌아와 30분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사고 수습 과정을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부상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의료 지원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크렘린궁 공보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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