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타 루마니아 총리, 부패혐의로 기소·자산동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3 20:54:38
△ (부쿠레슈티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에서 빅토르 폰타 총리가 반부패 검찰당국의 조사를 받고 나오며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폰타 총리는 이날 탈세와 자금세탁, 권력남용, 문서 위조 등 혐의고 기소됐는데 2007~2008년 총리 취임 전 변호사 시절에 이뤄진 '정당한 거래'로 부패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bulls@yna.co.kr
폰타 루마니아 총리, 부패혐의로 기소·자산동결
(부쿠레슈티 AP·AFP=연합뉴스) 취임 전 저지른 부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빅토르 폰타(42) 루마니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기소돼 한층 강한 사퇴 압력을 받게 됐다.
루마니아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자금 세탁과 탈세, 공직자 이해충돌 등의 혐의로 폰타 총리를 기소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울러 주택과 아파트, 은행계좌 등 폰타 총리가 보유한 자산 일부를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동결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취임한 폰타 총리는 루마니아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기소되는 처지가 됐다.
검찰에 따르면 폰타 총리는 총리가 되기 전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7∼2011년 정치적 동지인 단 소바가 운영하는 로펌에서 실제 업무를 보지 않으면서도 일을 한 것처럼 지출내역을 꾸며 5만5천유로(약 6천900만원)를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폰타 총리가 이 돈을 아파트와 자동차 등을 사는 데에 사용했으며 총리 취임 이후 로펌 대표인 소바를 세 차례나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혐의를 부인해 온 폰타 총리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했으나 관련 질의에 답변을 거부하고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초 폰타 총리에 대한 수사 사실을 발표했으나 의회는 면책특권을 내세워 검찰의 기소 요청을 표결로 부결시켰다.
폰타 총리는 이해충돌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을 가지고 있으나 탈세와 자금 세탁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총리직 사퇴를 권유했으나 폰타 총리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폰타 총리는 터키에서 무릎 수술을 받느라 지난달 중순부터 3주가량 자리를 비웠다가 지난 9일 업무에 복귀했으며, 12일에는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자신이 이끌던 사회민주당 총재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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