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여름휴가지로 스페인 뜬다…그리스·튀니지 사태 영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3 17:00:28
영국인 여름휴가지로 스페인 뜬다…그리스·튀니지 사태 영향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튀니지 테러와 그리스 경제위기로 이 지역 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스페인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수천 가구의 영국인들이 테러 위험이 있는 튀니지와 경제위기로 혼란스러운 그리스 대신 스페인을 휴가지로 선택하면서 스페인이 과거 유럽 휴가지로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튀니지 휴가를 계획됐던 30만 명의 영국인이 지난달 26일 휴양지 수스의 유명 리조트 포트 엘 칸타오우이에서 발생한 테러로 30명의 영국인이 사망한 이후 이후 다른 휴가지를 찾아나섰다.
영국 정부는 테러 위험이 '매우 높다'(highly likely)며 피치 못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튀니지 여행을 자제하라고 자국민에게 권고했다.
그리스의 경우 지속하는 경제 위기 때문에 식품, 의약품 부족과 현금 인출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리스로 떠나는 영국 휴가자들의 여행 예약이 감소하고 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그리스 여행 기간에 생필품 부족으로 물자가 부족할 수 있으니 충분한 상비약을 챙기고 현금을 미리 찾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1970년대 유럽의 대표 휴가지였던 스페인은 당시 매년 1천7백만 명의 영국인이 방문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지만 이후 튀니지와 그리스처럼 새로운 이국적 휴가 장소가 등장하면서 경쟁력을 일부 상실했다.
스페인은 휴가지 명성을 되찾으려고 빈민가와 위험한 지역에 대한 치안 유지 활동을 강화하는 등 관광객 유인에 애써왔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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