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병영 건물 붕괴로 40여명 매몰 "최소 20명 사망"(종합)

옴스크 공수부대 훈련센터…"건물 수리 공사 부실이 원인인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3 16:29:01

△ 붕괴 사고가 발생한 옴스크 공수부대 훈련센터 모습.<러시아 웹사이트 캡처>

시베리아 병영 건물 붕괴로 40여명 매몰 "최소 20명 사망"(종합)

옴스크 공수부대 훈련센터…"건물 수리 공사 부실이 원인인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서남부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의 한 군부대에서 12일(현지시간) 병영 건물 일부가 붕괴해 안에 있던 군인들이 묻히면서 최소 20명이 숨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2일 저녁 옴스크에 있는 제242 공수부대 훈련 센터의 건물 일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지면서 안에 있던 군인들이 매몰됐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337명의 군인이 휴식 중이었다고 현지 국방부 공보실은 밝혔다. 무너진 건물에는 4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대와 사고 당국은 사고 후 즉각 수색 구조 작업을 펼쳐 19명을 구조했으나 20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국방부는 현재 건물 더미 속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군인 3명의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존자들은 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아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상자들 가운데 일부는 수도 모스크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당국은 사고 당시 폭발이나 화재 등이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최근 진행된 건물 수리 공사 과정의 부실이 붕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수리 공사 과정에서 건물 구조 변경 등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수리 공사에 알콜·마약 중독자 등이 일꾼으로 동원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방부는 그러나 건물 천장과 지붕을 수리하고 창문을 교체하는 공사를 했을 뿐 구조 변경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가 중이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휴가를 중단하고 즉시 국방부 통제센터로 돌아와 30분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사고 수습 과정을 보고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부상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의료 지원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크렘린궁 공보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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