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트럼프, 미스USA 불참…우승자 "인종관계가 최대 숙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3 15:13:59
'막말' 트럼프, 미스USA 불참…우승자 "인종관계가 최대 숙제"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매도해 논란을 일으킨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2일(현지시간) 자신이 공동 주관한 미스 USA 대회에 불참했다.
공화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애리조나 주 유세 일정 때문에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AP·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트럼프의 막말에 미국 NBC 방송과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지상파 TV인 유니비전이 중계방송 보이콧을 선언하고 유명 연예인들이 행사 출연을 취소해 파행 우려를 낳았다.
이에 주최측은 케이블채널인 '릴즈'의 중계로 겨우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미스 USA의 영예를 차지한 올리비아 조던은 '미국이 앞으로 다뤄야 할 가장 큰 이슈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종 간의 관계"라고 답해 트럼프에게 일침을 놨다.
미스 오클라호마로 대회에 참가한 조던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인종과 성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똑같은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역시 트럼프가 공동 주최하는 미스유니버스 대회 역시 이번 막말 파문으로 중남미 국가인 코스타리카가 불참을 선언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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