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이것은 쿠데타" SNS에 반독일 여론 확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3 10:36:23
"이것은 쿠데타" SNS에 반독일 여론 확산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독일이 막판 협상에서 고강도 개혁안을 꺼내 들며 그리스를 압박하자 소셜미디어에서 이에 반발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13일 오전 트위터에는 '이것은 쿠데타'(ThisIsACoup)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다.
독일을 위시한 채권단이 그리스에 가혹한 개혁안을 들이밀면서 협상 타결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 해시태그는 유로존 정상회의가 열린 12일 저녁 트위터에 등장했다. 바르셀로나의 물리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누리꾼이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존의 제안은 그리스 국민에 대한 비밀 쿠데타다"라는 트윗과 함께 처음 해시태크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몇 시간 만에 이 해시태그는 20만 차례 넘게 사용됐다. 독일의 초강경 기조를 반영한 채권단의 요구에 대한 비난성 트윗도 수만 건이 올라왔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뉴욕타임스 블로그에 "'이것은 쿠데타'라는 해시태그는 아주 옳은 것"이라며 "(채권단의 요구는) 가혹을 넘어 순전한 보복과 국가주권의 말살로 가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칼럼니스트인 수잔 무어도 쿠데타 해시태그와 함께 "그리스에 무자비한 집달관처럼 구는 유럽을 지지할 수 없다"는 트윗을 올렸다.
초강경 기조로 그리스를 압박하는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장관을 나치 문양과 합성한 사진도 나돌았다. 유럽연합 깃발의 금색 별을 나치 상징으로 재배열하거나 유럽연합 깃발을 들추면 나치 상징이 나오는 그림도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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