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국제가격 추락…10년만에 최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3 09:44:04

철광석 국제가격 추락…10년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철강의 원료인 철광석 가격의 하락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1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7월에 들어 철광석 국제 가격은 20% 하락해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철광석 국제 거래 가격의 중국향(向) 호주산(産) 철광석의 현물 계약 가격은 t당 48∼49달러로 6월말에 비해 18% 싸다. 지난 8일에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이후 44∼4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4월에 일시적으로 t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후 중국의 금리 인하와 일부 글로벌 광업회사들의 감산 조치에 영향을 받아 6월에는 65달러선까지 상승했었다.

가격 하락은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조강 생산이 침체해 철광석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경우, 철강의 과잉 공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의 설비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의 5월 철광석 수입량은 7천8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줄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무역상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들어서는 항만의 철광석 재고도 증가추세로 전환돼 중국의 철광석 운송이 지연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 부동산 투자의 둔화로 중국 건설업계의 강재 수요도 감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건물에 사용되는 철근의 중국내 거래 가격은 지난 1년간 30% 하락했다.

세계 2위의 철강 생산국인 일본의 경우, 3분기(7∼9월)의 조강 생산량이 2천618만t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광석과 함께 제철소 고로의 코크스에 사용되는 유연탄의 국제가격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호주산 고품위 강점결탄의 현물 거래 가격은 t당 86∼87달러로 1년 전보다 20% 하락했다. 전기로에 사용되는 고철도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호주와 브라질의 대형 광업회사들이 높은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오는 9월 호주에서 연간 생산 능력이 5천500만t에 달하는 광산이 새로 가동될 예정이어서 공급 과잉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재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회사들로서는 원료 구입 비용이 줄어드는 셈이지만 강재 거래선들로부터 제품 가격을 내려달라는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일본 고베제강의 가와사키 히로야 사장은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원료 구입비용의 절감에 따른 수익 개선보다는 강판 가격 협상에 미치는 영향 등 불안 요인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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