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컵대회> '전광인 없어도' 한국전력 박성률, 최다득점 맹활약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2 21:34:39

△ 한국전력 박성률(왼쪽)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전광인 없어도' 한국전력 박성률, 최다득점 맹활약



(청주=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현대캐피탈에는 문성민이, 한국전력에는 전광인이 없었다.

한국 최고를 다투는 두 에이스가 없었지만 한국전력에는 박성률(28)이 있었다.

12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경기에 주전 라이트로 출전한 박성률은 20점을 터뜨려 팀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에는 전광인 외에 서재덕이라는 또 다른 간판선수가 있다. 그러나 서재덕은 월드리그 원정에서 6일에야 돌아와 팀에 합류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서재덕이 시차적응 등으로 체력적인 면에서 조금 힘들어했고 잠도 제대로 못 자더라"고 걱정했지만, 감독의 걱정을 박성률이 씻어버렸다.

그럼에도 박성률은 경기 후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경기를 쉽게 풀어가려면 라이트로서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 했었는데, 이번 대회 첫 경기고 해서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박성률이 자책한 부분은 공격 성공률이다.

"라이트라고 한다면 성공률이 50%는 넘어야 경기가 편해진다"는 박성률은 이날 46.15%를 찍었다.

그는 "일단 제 범실을 줄여야 하고,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밀어치기 등 테크닉을 갖춰야 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보완점을 떠올렸다.

성공률이 절반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박성률이 없었더라면 한국전력은 더욱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을 것이다.

한국전력이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국내 프로팀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리기까지는 박성률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박성률은 "우리는 국내 프로팀 상대 1승이 단기 목표였다"며 "내용은 안 좋았더라도 우승에 이르기까지 첫 단추를 잘 꿰맨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어차피 광인이 없이 한다는 전제하에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며 "제가 더 잘해야 4강이나 우승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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