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로 오염된 토양 마이크로파로 정화한다

철도연 고태훈 박사팀 신기술 개발…저비용 고효율에 친환경까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2 12:00:04


유류로 오염된 토양 마이크로파로 정화한다

철도연 고태훈 박사팀 신기술 개발…저비용 고효율에 친환경까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전자레인지에 활용되는 마이크로파를 활용해 유류로 오염된 토양을 깨끗하게 정화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 고태훈 박사팀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유류 오염 토양 정화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이 내놓은 기술은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데우는 원리를 활용한 것으로, 유류로 오염된 토양을 600∼700℃의 고온으로 가열해 토양에 흡착된 유기 오염물질을 휘발하거나 탈착시켜 토양을 정화하는 원리를 담고 있다,



그간 경유나 윤활유 등 유류로 오염된 토양은 세척이나 증기 추출, 화학적 산화 환원, 토양경작법 등의 방식으로 정화해왔지만, 고농도로 오염된 토양을 깨끗이 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특히 열 탈착 기술은 처리과정에서 화석연료 사용, 이산화탄소 배출, 고비용 등의 문제가 지적돼 왔다.

연구팀의 기술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하는 덕분에 정화에너지 비용을 기존의 20∼30%으로 낮췄고, 정화과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0% 수준으로 줄였다.

무엇보다 오염물질을 99% 이상 제거할 수 있고, 어떤 유류 오염물질 정화에도 적용할 수 있어 군부대 이전지역이나 교통관련 시설, 폐기물 매립지, 유류·유해화학물질 제조·저장시설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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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발열기술은 이미 콘크리트 양생과정에도 적용돼 계절에 상관없이 하루 안에 급속 양생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콘크리트 급속 양생 기술은 북미나 러시아, 북유럽, 중앙아시아 등 혹한으로 유명한 국가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연의 김기환 원장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유류 오염 토양 정화기술은 경제성이 높은데다 기술 경쟁력도 우수해 국내외 토양 정화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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