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불 예방·신속 진화 체계 개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1 14:56:10
북한, 산불 예방·신속 진화 체계 개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최근 함경도 지방을 중심으로 극심한 산불 피해를 본 북한이 새로운 산불 위험 평가 체계를 개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국가과학원 지구환경정보연구소 과학자들이 산림 자원을 산불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산불 위험 평가 체계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리동일 박사와 연구사들이 개발한 평가 체계는 '위성 원격조사기술', '지리정보체계기술', '전지구위치결정체계기술'을 응용했다.
이 체계는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지역별로 산불 위험의 정도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위성자료로 낮과 밤에 2회씩 거의 실시간으로 전국 곳곳의 산불을 파악, 해당 지역 행정기관에 통보해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한다.
지역별 산불 위험도 등급을 매겨 위험성이 큰 지역에서는 입산 금지 등 예방 방안을 시행할 수 있게 했다.
또 산불 관련 자료를 전산화하고 위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30분 안에 분석, 그 결과를 산불 지역에 전달해 화재 진압에 활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군 단위로 자동감시촬영기와 같은 정보기술 기기를 투입하는 등 과학적인 진화 체계를 갖췄다.
산불 위험 평가 체계는 양강도 삼지연군에 처음 도입됐다.
신문은 "이번 개발로 군 단위로 산불을 미리 방지하고 발생한 후 조기에 끌 수 있는 과학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건조한 대기 탓에 지난 3월 말 함경도 일원 산불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등 잦은 산불로 많은 산림 자원이 불에 타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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