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 협상안 관련 법안 표결…통과 유력시(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0 22:53:49
△ (AP=연합뉴스 DB)
그리스 의회, 협상안 관련 법안 표결…통과 유력시(종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 의회는 10일(현지시간) 정부가 채권단에 제출한 3차 구제금융 협상안과 관련한 법률 개정안을 표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결 절차는 오후 7시부터 토론을 시작해 자정(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에 표결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정부는 전날 채권단에 개혁안을 제출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세법과 연금법 등 개혁안 일괄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6일 대통령궁에서 원내 정당 대표들과 회동했으며, 공산당과 극우 정당인 황금새벽당을 제외한 정당의 대표들이 정부를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해 이날 표결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연립정부의 다수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내 강경파로 40명 수준인 '좌파연대'는 정부의 협상안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탈표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그리스 언론들은 내다봤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인터넷판에서 시리자가 이날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강경파 의원 5명은 정부에 협상을 거부하고 유로존 탈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자는 또 이날 표결에서 당론을 정하는 대신 의원 각자 소신에 따라 투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자는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149석이며 연정의 소수정당인 독립그리스인당(ANEL)은 13석으로 과반이 넘는다. 반대를 표명한 시리자 의원 5명이 탈당해도 157석으로 연정은 유지될 수 있다.
중도 우파 성향의 제1야당(76석)인 신민주당(ND)은 이날 성명에서 치프라스 총리에 협상을 타결하는 것은 물론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지 않도록 하는 권한이 있다며 정부를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다.
중도 성향의 제2야당(17석)인 포타미(江) 역시 이날 표결을 앞두고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포타미의 스타브로스 테오도라키스 대표는 국민이 협상 타결을 원하기 때문에 이날 표결에서 상당수 의원이 정부의 협상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 협상안에 반대한 공산당(15석)과 황금새벽당(17석)이 반대하고 시리자 내 급진파의 이탈표가 나와도 의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협상의 주역인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은 이날 가정사로 표결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신임 재무장관의 부채 경감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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