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긴장의 하루…정보망 총가동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0 21:38:44
△ 심의결과 전하는 업체 관계자들
(영종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 오후 영종도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특허심사위원장인 이돈현 관세청 차장이 새내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 심의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한 업체 관계자들이 휴대폰으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유통업계, 긴장의 하루…정보망 총가동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서울시내 대기업 면세점 사업권의 향배가 가려진 10일 유통업계는 하루종일 긴장 속에 휩싸였다.
입찰 참여업체마다 정보망을 총가동해 유치 여부를 사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특히 증시에서 한화갤러리아와 호텔신라의 주가가 급등하자 배경을 분석하기 위한 정보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오후 5시 관세청의 결과 발표가 나오고 사업자에 선정된 HDC신라(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와 한화갤러리아, 에스엠 면세점 등은 신속하게 입장을 발표하고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겉으로는 겸손함을 표현하며 '승자의 미덕'을 보이려 했지만, 이들 기업은 승리의 기쁨을 가득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대기업군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 회사 관계자는 "온종일 손에 일이 잡히지 않았다"면서 "회사의 큰 사업으로 오랜 시간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일이 좋게 마무리되자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따로 축하파티나 회식 같은 자리는 마련하지 않았다면서도 "금요일이라 갑자기 약속을 잡기는 어려웠다"면서 조만간 계획을 잡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기업의 한 직원은 "결과 발표가 나는 순간 모든 직원에게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며 내부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발표 직후 사원들을 모아놓고 함께 박수를 치면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부서별로 흩어져 축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수개월에 걸친 준비와 노력에도 고배를 마신 기업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백화점을 운영하는 한 대기업의 관계자는 회사의 공식입장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입찰에 응했다 떨어진 한 기업의 관계자는 "직원들이 모두 자리를 지키며 결과를 지켜봤는데 다들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선정된 기업이라도 잘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언론 취재에 대해 답변하고 싶지 않다"며 더 이상의 대답을 거부했다.
대기업군에 지원했던 이랜드는 "다양한 이랜드 관광콘텐츠와 중국 관광객 유치로 차별화된 면세점을 계획했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며 선정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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