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신산업 총아' ESS 국내시장 열렸다
산업부·한전 '주파수 조정용 ESS 시범사업' 준공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0 06:00:10
'에너지 신산업 총아' ESS 국내시장 열렸다
산업부·한전 '주파수 조정용 ESS 시범사업' 준공식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남는 전기를 배터리 등 저장장치에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써 전력 사용의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본격 막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015760]은 10일 안성 소재 한전 서안성변전소에서 ESS를 주파수 조정(FR: Frequency Regulation)에 투입하는 '주파수 조정용 ESS 시범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FR란 전력 계통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정격 주파수(60Hz)를 유지하기 위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으로 평상시엔 발전소가 발전량을 조절(증·감발)해 균형을 맞춘다.
한전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570억원을 들여 서안성변전소(28MW)와 신용인변전소(24MW) 등 모두 52MW 규모의 주파수 조정용 ESS 설비를 완공했다.
이날 ESS 준공식은 한전이 2017년까지 6천250억원을 투입해 500MW 규모 ESS를 구축, 본격적인 FR 서비스에 나서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전은 이번 1차에 이어 올 하반기에 2차로 200MW 규모 주파수 조정용 ESS를 구축할 계획이다. 2차 ESS가 완공되면 한전은 주파수 조정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설비를 갖추게 된다.
현재 외국에 설치된 주파수 조정용 ESS는 32MW 이하 규모이다.
그동안 정부는 ESS가 전력시장에서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소'로서 역할을 부여하는 한편 기존 발전소가 담당해 온 FR 기능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시범 사업은 한전을 중심으로 국내 대중소 기업이 함께 ESS의 가장 큰 시장인 전력시장을 대상으로 경험과 실적을 쌓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외 시장 개척에서 선전하는 대기업과 달리 경험을 쌓을 기회가 적은 중소기업들이 출력제어장치(PC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문재도 산업부 2차관은 축사에서 "에너지 분야에서 새 산업이 출현하고 프로슈머가 에너지 시장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에너지 저장장치"라며 "담아 놓을 수 없었던 에너지를 저장해 가정에서, 공장에서, 전력망에서 활용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는 가히 에너지 혁명이 가져올 변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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