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시퀘스터 지속시 2019년까지 병력 42만명으로 감축

2차대전 이후 최소…'국외 비상사태 대응 차질' 우려 표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10 03:59:20


미 육군, 시퀘스터 지속시 2019년까지 병력 42만명으로 감축

2차대전 이후 최소…'국외 비상사태 대응 차질' 우려 표명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 육군은 올 하반기부터 시퀘스터(자동 예산삭감)가 본격으로 시행될 경우 2019 회계연도까지 병력을 42만명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차 세계대전 개전 이후 최소 수준으로, 국외 비상사태 발생시 미군의 신속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미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 육군성은 9일(현지시간) 국방예산 감축에 따라 육군 병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전력(戰力)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육군성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시퀘스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019 회계연도까지 병력을 42만 명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며 "이는 7년간 미 육군 전체병력의 26%에 달하는 15만 명이 줄어드는 결과가 된다"고 강조했다.

육군성은 이어 "이 같은 병력 감축은 현재의 배치 수요와 국외 비상사태 대응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육군은 2차대전이 시작될 시점인 26만7천 명이었다가 이듬해 146만명으로 급증했으나, 종전 이후 단계적으로 축소됐다. 2001년에는 48만 명 수준으로 축소됐다가 9·11 테러를 거치며 다시 57만 명으로 늘어났고 2005년에는 현재의 49만 명 수준으로 내려갔다.

육군성은 이날 앞으로 2년간 현 49만명의 병력을 45만명으로 감축하고 군무원을 1만7천명 줄이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육군은 또 최소 배치 단위인 육군 여단전투단 45개를 2017 회계연도까지 30개로 축소하기로 했다.

특히 조지아 주 포트 베닝의 보병 3사단 예하 제3 여단 전투단과 알래스카 주 엘먼도프-리처드슨 연합기지의 보병 25사단 예하 제4공정단이 대대 특수임무부대로 전환된다고 군은 밝혔다. 여단 전투단의 병력은 4천명 수준이나 대대 특수임무부대는 1천50명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스트라이커(Stryker) 장갑차를 가진 신속기동 여단 전투단인 보병 25사단 예하 제2 여단 전투단은 장갑차가 없는 보병 여단 전투단으로 바뀐다.

조지프 앤더슨 육참차장은 "예산 제약으로 인해 '토털 아미'(현역과 예비역, 주방위군을 포함하는 육군 전체)를 감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각 주둔기지와 관련 공동체가 육군과 국가 전체에 엄청난 가치를 주고 있기 때문에 병력 감축은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병력 감축은 미국 내 기지와 해외 주둔 기지를 따지지 않고 포괄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나, 주한미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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