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사업, 대기업 참여로 '탄력'
건설·증권·신탁사 9곳 MOU 체결…중앙투자심사 '기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9 11:00:00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사업, 대기업 참여로 '탄력'
건설·증권·신탁사 9곳 MOU 체결…중앙투자심사 '기대'
(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1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경기도 구리 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 사업이 국내 대기업의 참여로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외국 기업만 투자 의사를 밝혀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나왔지만 이런 우려도 사라지게 됐다.
경기도 구리시는 9일 구리아트홀에서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 A&C, 호반건설, 서희건설, 신동아건설, 건영, 부국증권, 한국자산신탁 등 9개 국내 대기업과 GWDC 조성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이들 기관은 GWDC 부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사실상 해제되는 것과 관련, 건설 투자분야 및 전략적 투자분야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7차 심의를 열어 GWDC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를 조건부로 의결했다.
GWDC 조성 사업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까지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만 남겨두고 있다.
시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고자 7∼8월 중 외국인 투자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이번 국내 대기업의 사업 참여가 중앙투자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WDC 조성 사업은 민선 4기 중반인 2008년 박영순 구리시장이 구상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한강변에 아시아 디자인 허브를 조성, 면적으로는 전국 최하위권인 구리시를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그러나 사업부지가 그린벨트라는 점이 부담돼 국내 기업이 등을 돌리면서 좌초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외국 자본이 관심을 보이면서 돛을 달았다. 2012년 말엔 정부가 사업부지의 친수구역 지정을 예고해 순풍을 맞았다.
최근까지 투자를 약속한 외국자본만 5조7천억원으로, 미국의 앵커 래리 킹과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GWDC 조성 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인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1천㎡에 추진되고 있다.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하고 유통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가 핵심 시설이다.
이 센터에는 관련 기업 2천여 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주변에는 디자인 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호텔 3곳, 주택 7천558가구 등이 들어선다.
연간 50여 회 중대형 건축·실내장식·디자인 엑스포 개최, 연간 최소 180만 명 방문, 7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 11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을 시는 예상하고 있다.
박영순 시장은 "최근 국내 경제가 침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데 마이스(MICE) 산업형 디자인 산업이 대안이 될 것"이라며 "멀지 않은 장래에 구리는 아시아 디자인 사업의 허브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