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떠난 관광객 잡아라'…서울시, 유치 총력전
박원순 시장, 내달 중국·동남아 찾아 '릴레이 로드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9 09:30:02
'메르스로 떠난 관광객 잡아라'…서울시, 유치 총력전
박원순 시장, 내달 중국·동남아 찾아 '릴레이 로드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반 토막 난 관광시장을 중국 국경절인 10월 초까지 원상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9일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이 13만 6천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6월 103만명에 달했던 관광객 수가 올해는 64만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른 손실액은 1천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관광, 지금 이때다!'라는 관광시장 활성화 전략을 세웠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으로 지금 서울에 가면 제대로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목표다.
우선 서울시 관광대책본부장을 자임한 박원순 시장이 다음 달 초 중국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을 찾아 관광 세일즈 활동을 펼친다.
박 시장은 한류 스타와 함께 현지 대표 여행사, 사람들이 모이는 쇼핑몰, 거리를 찾아 직접 릴레이 홍보에 나선다. 관광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동남아 등지도 방문할 계획이다.
시는 또 현지 언론에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역량을 쏟아 붓는다.
중국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프로그램의 서울 촬영을 지원하고, 중국·동남아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국내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명동 등 주요 관광지에서 촬영하고 외국에 홍보한다.
관광객 환대시즌은 10월까지 운영된다.
특히 중국 국경절인 10월 1일부터 7일까지는 한류스타 메가 콘서트, 불꽃축제, 서울바자축제가 열린다. 이달 말과 10월 초 첫 개최될 바자축제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을 통째로 비워 중소상공인의 물품을 대규모로 싸게 파는 행사다.
이외에 시가 주관하는 한강 몽땅 여름축제, 육의전 체험축제, 야시장, 서울광장 상설공연과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자발적 서비스 개선을 독려하는 서울 관광인 한마음 대회도 마련된다.
외국인 관광버스 주·정차 단속도 이달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민간 참여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국내 양대 항공사가 중국여행사 사장단 400여 명을 초청하고 박 시장은 서울의 관광지를 직접 가이드한다. 이달 14일엔 대한항공 초청객들과 남산 팔각정부터 한양도성 성곽길까지 걷고, 16일엔 아시아나항공 초청객들과 명동을 찾는다.
9월에는 서울관광상품을 외국 아웃바운드 업체에 판매하는 서울 트래블 마트를 열고, 모객 규모에 따른 인센티브 최대 2천만원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트래블 마트에는 국내외 300여 개 업체 1천명이 참여한다.
하반기에 열릴 하이서울 페스티벌, 서울불꽃축제, 빛초롱축제 등 주요 축제를 국내외에 미리 알리고, 이 기간 특별 환승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16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 관광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서울관광 활성화 TF도 꾸려 1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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