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탐구하는 한·중 여성작가 공시네·양만치

9일부터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나란히 개인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9 09:42:15


공간을 탐구하는 한·중 여성작가 공시네·양만치

9일부터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나란히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여성 특유의 감성으로 공간을 탐구하는 한국과 중국의 젊은 여성작가의 개인전이 9일부터 8월 30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수가후리'(收家後利)라는 제목으로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여는 한국 작가 공시네는 지난 10여 년간 일상의 사물을 회화로 담아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의 문제를 주목해 3차원의 공간을 2차원의 평면으로 펼쳐보이거나 공간을 겹쳐서 표현하는 등 회화와 조각의 경계, 평면과 공간의 경계에 대한 해석을 제시한다.

변화된 제작방식도 눈에 띈다.

검은 색조를 띤 회화는 검은 젯소(석고와 아교를 혼합한 회화 재료)를 묻힌 손가락으로 캔버스 표면을 두드리거나 솔방울, 솔잎과 같은 자연물로 화면에 칠해진 물감을 긁는 방식으로 조각됐다.



중국 신예작가 양만치는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공간과 인간의 관계, 작가 자신과 대중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 '컬러메트리'(Colometry)는 그의 작업의 핵심주제인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라는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것이다. 색채는 작가의 감정을, 기하학적 구조는 작가의 이성을 의미한다.

작가는 '공간회화'를 통해 단지 벽면에만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입체물을 제작해 공간을 원래 모습에서 변하게 하거나 시각적 착각을 일으켜 공간의 평형을 깨기도 한다.

또 점과 선의 구성을 반복적으로 수정하면서 시각적인 균형을 맞추지만, 색채를 통해 이런 기존 설정의 균형을 자주 깨부순다.

그는 "내가 주목하는 방향은 인간 내적인 측면에서 추상적인 공간 논리를 탐색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공포와 고독 같은 인간의 감정에는 공간과 층계가 있다. 나는 회화의 방식으로 사람과 관련된 심리적 공간에 가까워지는 것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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