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업체들, 원유보다 천연가스에 치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9 08:52:52
글로벌 석유업체들, 원유보다 천연가스에 치중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구미 석유 메이저가 사업의 역점을 원유 생산에서 천연 가스 생산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프랑스 토탈은 지난해 가스 생산량이 처음으로 원유를 웃돌았다. 미국의 엑손 모빌은 2004년에는 천연 가스 비중이 39%였으나 셰일 가스 생산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47%까지 상승했다.
로열 더치 쉘은 토탈에 앞서 지난 2013년 가스 생산량이 원유를 앞질렀다. 석유 메이저라기 보다는 가스 메이저로 불리는 것이 마땅한 상황이다.
토탈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에도 러시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북극해 야말 반도에서 러시아의 노바텍이 주도하는 천연가스 사업에 출자하고 기술이나 판매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국 BP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차 에너지 소비량 중 가스의 비율은 24%로 원유(33%)와 석탄(3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향후 수요 성장은 연율 2%로 가장 높다. 석유나 석탄에 비해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이 적다는 것이 수요 확대의 원동력이다.
일정한 열량을 기준으로 한 CO2 배출량은 석탄의 60%, 원유의 80% 정도다.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은 운전 제어가 다른 원료보다 쉽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중동에 치중돼 있는 원유와 달리, 가스는 북미와 호주에도 우량 광구가 산재해 있다. 메이저들로서는 자원 보유국의 국영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는 원유에 비해 탐사에서 개발, 생산, 판매까지 자사의 재량으로 진행하기 쉬운 가스가 매력적이다.
연말에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 21차 당사국 총회(COP21)를 위해 미국과 중국이 야심찬 온실 가스 감축 목표를 내걸기 시작한 것도 천연 가스 발전의 확대 가능성을 점치는 배경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 이후 일본의 LNG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도 LNG의 이용이 확대되고 있어 가스 이용은 확산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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