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기후변화대책 이어 아마존 보호 촉구

"우리 세계는 조상의 유산이자 후손에게 진 빚"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8 18:20:37


교황, 기후변화대책 이어 아마존 보호 촉구

"우리 세계는 조상의 유산이자 후손에게 진 빚"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한 데 이어 아마존 우림을 보호해야 한다고 다시 환경 현안을 강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방문을 마치고 떠나는 자리에서 환경운동가들을 만나 "에콰도르가 단기이익을 좇지 말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연자원의 관리자로서 우리는 사회 전체뿐만 아니라 후세대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날 발언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추진하는 아마존 개발 계획과 배치되고 있다.

코레아 대통령은 에콰도르에 있는 아마존 우림인 야수니 국립공원 등지에서 내년부터 유전을 개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야수니 국립공원은 다양한 생물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콰도르는 세계 기업들이 자국의 유전을 개발해 건네는 로열티를 주요 재정 수입으로 삼고 있다.

코레아 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부들이 36억 달러(약 4조900억원) 기금을 주면 우림 개발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여의치 않자 개발 계획을 세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마존은 지구촌 생태계에 큰 중요성을 지니는 곳이라서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콰도르는 아마존을 끼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생태계'(Integral ecology)를 세계에 가르칠 기회를 얻었다"며 "이 세계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면서 후세대에 돌려줘야 할 빚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라는 제목의 회칙을 통해 인류가 기술만능주의,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던지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나온 교황의 '환경 회칙'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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