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뛴 심판'…예상대로 군산기계공고 교장 심사 1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8 17:31:18

'선수로 뛴 심판'…예상대로 군산기계공고 교장 심사 1위



(전주·군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군산기계공고의 교장직이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전북도교육청 장학사의 몫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군산기계공고 교장 공모제 공정성을 촉구하는 군산교육 및 시민사회단체'는 8일 성명을 내고 "전북도교육청 미래인재과의 A 장학사가 군산기계공고 교장 공모 1차 심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군산기계공고의 학교운영위원이었던 B 씨는 2위였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들을 포함해 3위까지 차지한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14일 2차 심사를 해 신임 교장을 결정한다.

A 장학사는 군산기계공고의 사업 예산을 배분하는 전북도교육청의 직업교육팀에 소속돼 있다.

이 때문에 군산지역 시민단체들이 '학교에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장학사가 공모에 나선 것은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격'이라며 지원 철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단체들은 "공정성은 시작부터 심각하게 무너져 있었고 이번 심사 결과는 예상됐던 일"이라며 "최종적으로 누가 교장이 될지도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비난했다.

A 장학사가 군산기계공고의 교장이 되면 도교육청 내 같은 부서의 장학관과 장학사가 잇달아 2차례 연속 교장을 차지하게 된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공모 절차의 파행은 공정한 선정을 촉구해온 군산지역 단체들의 비판을 외면한 도교육청과 교육감에게 있다"며 "1차 심사 과정 전체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공정성이 무너진 공모 절차를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다시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마련해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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