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합의안을 위한 진통…변동성 불가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8 08:53:16
합의안을 위한 진통…변동성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그리스 구제금융과 경제개혁 제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긴축 반대(61%)가 우세를 보이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물론 일본과 유럽, 홍콩 등 세계 증시가 단기 급락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유럽 증시는 우려와 달리 하락폭이 제한돼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단기적인 세계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채권단 수정 제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의 반대 즉 '긴축 수용 불가' 원칙으로 이달 20일까지 그리스와 채권단의 재협상 과정도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시나리오별로 탄력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유로존(채권단)의 유화책이다. 그러나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완고한 입장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에 실현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재협상(그리스 재무장관 사임)을 통한 새로운 합의안 도출이다. 3차 구제 금융 등 대안이 나오는 등 단기 노이즈(잡음) 발생이 불가피하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20일까지 재협상 무산과 부분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이다. 단,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면서 상당기간 잡음이 지속할 수 있다.
네 번째 시나리오는 정치적 대립과 갈등 지속 속에 그렉시트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이는 가장 큰 충격과 파장이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로선 두 번째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한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코스피의 큰 폭의 추가 조정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1년 이후 국내 증시의 역사적 저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97배를 적용하면 코스피는 1,980으로 환산된다. 즉 코스피의 현 레벨에 대한 지지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번 주에 예정된 유럽연합(EU) 유로존 지도자들의 재협상 개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잡음을 고려할 때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최근 국내 증시의 조정 요인은 그리스뿐 아니라 2분기 기업 실적 부진, 중국증시의 거품 논란에 따른 급락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약과 바이오 등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코스피 2,000선 초반에서 충분한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 중장기 투자자들에겐 좋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저베타주와 고배당주, 경기방어주 위주의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그리스 사태에 대한 잡음이 충분히 반영되면 낙폭이 과도한 민감업종 중심으로 재진입 기회를 탐색하는 전략을 권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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