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자체·기업들, 러시아 '틈새시장' 공략 박차

광역단체부터 군단위 지자체까지 가세…"서방 공백기 노린 전략"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8 00:34:14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메리어트 호텔에서 7일(현지시간) 개최된 경상북도 칠곡군 무역 사절단 상담행사에 참가한 국내 업체가 러시아 바이어를 상대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국내 지자체·기업들, 러시아 '틈새시장' 공략 박차

광역단체부터 군단위 지자체까지 가세…"서방 공백기 노린 전략"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국내 지자체와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방의 대러 제재와 이에 대한 러시아의 맞제재로 양측 간의 교역과 경제 협력이 크게 위축되면서 생겨난 '틈새시장'을 선점해 보려는 시도다.

경상북도 칠곡군 러시아 무역 사절단이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해 이튿날 현지 업체들을 상대로 상담회를 열었다. 백선기 칠곡군수가 직접 이끈 사절단에는 군내에 사업 근거지를 둔 12개 업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업종도 에너지 대국 러시아의 석유산업 관련 기업들을 겨냥한 유전 개발용 대형 밸브 생산업체에서부터 건설 자재, LED 조명등, 위생용 기저귀, 조미 식품 생산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업체 대표들은 시내 메리어트 호텔에 상담 부스를 차리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러시아 본부의 소개로 상담장을 찾아온 현지 기업인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구매 설득을 하는 데 열을 올렸다.

이날 상담행사를 지원한 코트라 관계자는 "러시아 기업인들이 서방의 제재로 수입이 어려워졌거나 단가가 올라간 유럽산을 대체할 제품으로 한국 업체들의 상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상담장을 지킨 백 군수도 "흔히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러시아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나 다소 호전되는 지금이 우리 제품을 홍보하기에는 최적의 시기라고 본다"면서 "이번 무역 사절단의 활동이 앞으로 장기적으로 러시아 시장 진출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칠곡군 무역 사절단은 7일 모스크바 행사에 이어 13일까지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와 극동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따라 방문해 상담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말에는 6개 업체로 구성된 대전광역시 무역 사절단이, 5월 중순엔 9개 업체로 구성된 경상북도 무역 사절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시장 개척 활동을 벌였다.

뒤이어 지난달 중순엔 인천광역시 남동구 사절단 10개 업체, 같은 달 말엔 대구광역시 사절단 9개 업체가 역시 판로 개척을 위해 모스크바를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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